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신인왕 이예원(21)이 2022년에 터놓은 우승 물결 속에서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이예원은 작년에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KLPGA투어 역사상 다섯 번째로 신인상 수상 이듬해 3관왕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K랭킹 1위에 올라갔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예원은 아직도 더 나아갈 여력을 느낀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며 이예원은 "내가 이렇게 잘할 줄은 나도 몰랐다. 작년 이맘때는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러 트러블 상황을 가정해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덕에 '리커버리'가 좋아져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리커버리율 65%를 기록했다. 이예원은 KLPGA투어 3년 차가 되는 올해의 목표로는 지난 시즌의 3관왕에 더해 다승왕까지 차지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도 올랐지만, 아직도 다승 2위에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새 시즌을 향해 이예원은 아이언샷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그는 "아이언샷률도 올 시즌에는 1위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물론 드라이브 연습도 하고 있으며, 스텝을 세게 밟으면서 빈스윙 연습을 하는 등 헤드 스피드를 끌어올리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우승욕심이 나는 대회로는 지난해 우승을 놓친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꼽았다.
이예원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데뷔 후 처음 우승한 메이저 대회여서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예원은 또한 지난해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언젠가는 LPGA투어에 진출하는 게 꿈인데 미국 무대 분위기를 잘 모르기 때문에 도전 시기를 딱 정해 놓은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