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의 가브리엘라 러플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독특한 경력의 선수는 25일(한국시간)부터 4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도전한다.
2021년에 프로로 전환한 러플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러플스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로, 테니스 선수로 주목받기 전까지 호주에서 자랐다. 6세 때 테니스를 시작하며 21차례의 국제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전력을 자랑했고, 12세 때는 호주 테니스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다. 부모 양쪽이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자연스럽게 테니스에 뛰어든 러플스는 14세 때 골프로 전환하게 되었다.
2016년 호주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9위 등을 통해 빠르게 골프 실력을 쌓아가며, 2018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SC)에 입학하여 대학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2019년 미국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초청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21년 2월에 프로로 전향한 러플스는 첫 해에 LPGA 투어에서 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정식으로 시드를 받지 못하고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것이었다.
이후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활동하며 6차례의 톱10 기록을 통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러플스는 시즌 평균 타수 69.85타를 기록하며 경기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1부 투어에서의 경기에서는 특출난 기술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들 가운데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의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와 함께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러플스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