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의 동생이라는 말을 삭제했다 이민지의 남동생 이민우가 25일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2부 리그인 디벨로프먼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민우는 26일 호주 브리즈번의 로열 퀸즐랜드 골프클럽 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이민우는 호시노 리쿠야(일본)를 17언더파 267타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34만 호주달러(약 2억 9200만원)다 지난 달 아시안 투어인 마카오 오픈 정상에 오른 뒤 약 한 달만에 또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호주 교포 이민지의 남동생인 이민우는 유럽프로골프투어 2승, 아시안 투어 1승 등 프로 통산 4승을 거뒀다 이민우는 마른 체형과는 달리 엄청난 장타력을 자랑한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5야드로 이 부문에서 전체 10위에 올라있다. PGA투어 평균 기록인 296야드보다 약 20야드나 더 멀리 공을 보낸다.이민우가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를 '호주 교포 프로골퍼 이민지의 동생'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D+D 리얼체코챌린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는 그런 수식어 없이도 충분히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이민우의 지난달 아시안 투어 우승 바로 다음 주에 이민지가 한국에서 열렸던 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다시 한 달 만에 동생이 우승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민지는 저랑 다르게 동생은 외향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이민우는 누나는 5언더파 치고 있는지 5오버파 치고 있는지 모습만 봐서는 알기 어렵다면서 누나의 포커페이스를 부러워한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민우는 파5,9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그린 오른쪽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정확히 핀 방향으로 향하면서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후반 들어 보기 3개를 범했지만 버디도 2개를 추가하며 호시노의 추격을 뿌리쳤다 PGA투어에서 6번 우승한 마크 레시먼(호주)이 16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미남 골퍼 애덤 스콧(호주)은 12언더파로 6위를 차지했다